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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의 의미: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2

by 호기심 가득한 선생님 2023. 3. 12.

 인간은 지구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가장 우월한 종일까요? 인간의 천적은 누구일까요? 우리의 모습은 수 백 만년에 걸친 조상들의 모습으로부터 진화한 모습입니다. 과연 인류가 진화한 결과인 우리라는 존재와 그 과정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인류의-진화와-의미

인류의 진화와 의미: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인류 진화와 생존, 천적 그리고 번영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나 모두는 대단히 성공적인 개체입니다. 최초의 생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당신과 나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대가 끊이지 않아야 우리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지구에는 이렇게 성공적인 생물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지금 생존한 모든 생물이 한 번도 대가 끊기지 않은 존재들이죠."

 

 수 백 만년을 천적을 피해, 전쟁을 피해, 전염병을 피해, 추위를 피해, 기근을 피해 살아남은 우리의 조상들은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사람에 의해서 죽는 경우가 성인병때문에 죽는 경우보다 적지만 초원을 뛰어다니며 사냥하던 우리의 조상들은 15~20%는 사람에 의해서 죽었습니다. 서로의 천적이 되었던 겁니다. 이렇게 천적과 전쟁을 피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전염병은 현대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류 역사 동안 수많은 전염병이 돌고 사라지고, 다시 돌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을 겁니다. 의학이라는 지식 체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인류의 조상들은 전염병이 걸리는 순간 생존률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위생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테니 전염병의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을 겁니다. 이런 전염병도 피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벗어나 추위에도 적응했고, 곡식 농사와 가축 길들이기를 통해 기근도 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거죠.

 

 생각해보면 정말 처철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옆에 있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나를 플라스틱 자로 갑자기 때리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불안해하지는 않으니까요. 코로나 펜데믹으로 우리가 힘들어했지만 결국 우리는 이겨냈고 인류는 생존했습니다. 의학의 발전이 빛나는 순간입니다.

 

 인류는 지구 역사상 그 어떤 종도 세운 적 없는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룩했습니다. 서로를 천적으로 여기는 시대도 지났으니 우리의 천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생태계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으로 먹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우리가 생태계의 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토대가 되는 곳을 우리 손으로 망치고 있는 겁니다. 인공지능이 이후에 발전해서 강한 인공지능에게 과학자들이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어줘. 인간이 살아가기에 좋은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줘."라고 했을 때 가장 위협이 되는 생물들에 대한 조치도 고려할 겁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인간이 되겠죠. 현재까지 인류는 진화를 통해 잘 살아남았고, 번영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생태계의 적이 아니라 아군이 되어야 할겁니다.

 

인류 진화의 의미, 오해와 사실

 "인터넷에서 진화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그림이 꾸부정하고 작은 덩치의 원숭이에서 똑바로 서고 키가 큰 사람으로 점점 변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마치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지는 거지요. 그리고 인간이 원숭이보다 더 진화한 생물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흔히들 털 많은 사람을 '진화가 덜 되었다'면서 놀리는 것과 일맥상통하지요. 그러나 더 진화한 종과 덜 진화한 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종들은 자신이 처한 생태계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지요."

 

 정말 인터넷에 진화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오스트랄로피태쿠스로 추정되는 유인원으로부터 현재 인류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진이 가장 먼저 뜨더라구요. 저도 이 부분에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고, 문제점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알게되었습니다.

 

 인간도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완전히 적합하게 진화를 이룬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허리 디스크가 있겠네요. 사족보행을 하던 우리의 조상들은 1자 형태의 척추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튼튼하게 조상들의 몸 형태를 유지하면서 지구의 중력에도 크게 거스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족보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1자 형태의 척추는 엄청난 압박을 받기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은 X자 형태의 척추를 가져야 우리의 허리가 안녕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허리는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1자 형태를 유지해왔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을 앓고 있는 이유입니다. 추간판탈출증을 앓게 되면 이동성도 떨어지고 생명 유지에도 불리할 것인데다 번식을 하는 것에도 불리할텐데 X자 형태의 척추를 갖추지 못한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이렇듯 인간도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혹시 모르죠. 몇 십만년 뒤에 인류의 허리가 X자의 척추에 의해 지지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인간이 우월한 종이고 다른 종들 위에 있다는 생각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 갖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만이 이룩한 또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지 못하는, 볼 수 없는, 들을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종들은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좀 더 겸손한 자세를 갖고 객관적으로 인류를 바라보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글을 마치며

 우리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나쁘다는 생각은 또 들지 않습니다.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이런 사고를 하면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요? 물론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생각을 확장한다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감사하게 되고, 더 행복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인류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보면 볼 수록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몇 백만년 전에 살았던 조상들의 DNA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똑같이 살아가려는 본능이 발휘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요.

 

 

<출처: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by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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