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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활동들 순위, 행복에 대한 사실들 by 빅데이터

by 호기심 가득한 선생님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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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행복해하고 불행하다 느끼는지. 누구와 있으면 행복하고 불행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행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만나서 뭘 해야 할지 빅데이터가 알려줄 겁니다!

 

행복한-활동들-순위
행복한 활동들 순위, 행복에 대한 사실들

행복한 활동들 순위, 행복에 대한 사실들 by 빅데이터

 

행복한 활동들의 순위

활동 실제 행복도 순위 예상 행복도 순위 순위 차이
친밀한 스킨쉽 1위 1위 0
연극 관람, 콘서트 가기 2위 5위 3
전시회, 박물관, 도서관 가기 3위 20위 17
스포츠, 운동하기 4위 16위 12
식물, 꽃 가꾸기 5위 15위 10
노래부르기, 연기하기 6위 6위 0
대화하기, 수다 떨기 7위 4위 -3
자연 경관 구경하기 8위 11위 3
걷기, 등산 9위 14위 5

출처: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서세스대학교 경제학 부교수 조지 매케론과 런던 정치 경제대학교 환경경제학 교수 수재나 모라토는 스마트폰을 항상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활용해 순간 얼마나 행복한지 조사하여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에 대한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40가지의 활동 중 선택하도록 함.)

- 지금 누구와 함께 있나요?
- 지금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요? (1부터 100까지의 척도)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몇 년 동안 연구진은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행복 측정치로 이뤄진 데이터세트를 확보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어떤 행동이 행복한지 불행한지에 그치지 않고, 행복한 정도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연구였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이 순위도 정할 수 있게 됐죠. 무려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얻어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위의 표와 관련해서 몇 가지 살펴볼까요?

 

 1위는 친밀한 스킨십이었습니다. 예상한 순위도 1위였고, 실제 순위도 1위였습니다.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지(다음부터는 '상대적 행복도'라고 말하겠습니다.)는 14.2점이었습니다. 2위인 '연극 관람, 콘서트 가기'보다 6점 가까이 높습니다. 압도적으로 1등이라는 거죠. 연인과의 친밀한 스킨십이 1등을 하리라는 것은 예상은 했지만 수치화하니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번엔 중독돼서 사람들이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여러분은 술 좋아하시나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적당한 양의 술은 기분도 좋게 하고 인간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해 줍니다. 음주는 몇 위에 있는지 찾아보시겠어요? 그렇습니다! 9위 안에 없습니다! 금요일 강남, 홍대, 합정, 양재에 가보면 어떤가요?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죠. 그런데 술 마시는 것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활동들이 위에 보시는 것처럼 많습니다. 그럼 술 마시는 것은 몇 위를 했는지 궁금하시죠? 11위를 했습니다. 상대적 행복도는 5.73점입니다. 알코올 관련 병이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높은 술은 사실 우리를 그렇게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술을 너무 자주 많이 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보여주세요. 술 마시는 것보다 행복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다음으로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게임을 볼까요? 이제는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 게임은 순위표에 없습니다! 놀라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게임이 9위 안에 들지를 못하다니요. 주변에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많지 않나요? 틈 날 때마다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을 몇 번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게임은 음주와 마찬가지로, 아니 음주보다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게임의 상대적 행복도는 2.39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도 게임을 너무 과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보여줍시다! 빅데이터가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우리가 흔히 "잠 좀 자고 싶다. 잠을 하루 종일 자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라는 말을 하거나 듣고는 하죠. 하지만 잠을 자거나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무려 29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잠을 하루 종일 잔다고 해서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잠을 자는 것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활동들이 28가지나 있으니까요. 잠을 자는 것이 우리의 피로를 풀고, 건강하기 위한 필수 활동이지만 우리를 특별하게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SNS 자주 하시나요? 거의 습관적으로 SNS 애플리케이션을 누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SNS는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 줄까요? 몇 등에 위치해 있을까요? 상대적 행복도는 얼마나 될까요? 궁금하신가요? 그 대답은 밑에 있습니다!

 

불행한 활동들의 순위

활동 실제 불행도 순위 예상 불행도 순위 순위 차이
앓아 눕기 1위 1위 0
일하기, 공부하기 2위 6위 4
성인 간호하기 3위 9위 6
줄서기, 기다리기 4위 2위 -2
가계부 쓰기, 정리정돈하기 5위 4위 -1
회의하기, 수업 듣기 6위 5위 -1
통근, 통학하기 7위 11위 4
집안일 8위 3위 -5
문자(카톡), SNS하기 9위 14위 5

<출처: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SNS를 살펴보기 전에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2위에 있는 일하기와 공부하기입니다. 우리가 괜히 퇴사하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게 아닙니다. 심지어 실제로 퇴사하고 싶다는 주제의 노래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 놀라운 건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2등도 아니고 3등도 아닌 6등으로 예상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무튼 우리는 일하면서 불행하다고 강하게 느낍니다. 상대적 행복도는 -5.43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5.43점으로 행복도가 내려갑니다. 심지어 7위를 보시면 통근, 통학하기가 있습니다. 세상에... 우리는 이중으로 불행해지고 있었습니다. 통근, 통학하기는 상대적 행복도가 -1.47점입니다. 단순하게 더한다고 하면 -6.9점이네요.

 

 생각보다 집안일이 불행한 활동들 중 하위에 있습니다. 저는 3~5위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8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많이 주기는 하지만 집안일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게 하는 활동들이 7가지나 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마다 떠올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네요. 좀 의외였던 것이 하나 더 있는데 3위인 성인 간호하기입니다. 이게 안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이 정도로 사람들이 불행해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예상한 것도 9위였는데 실제로는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불행하게 하는 활동들 중 실제 순위와 예측한 순위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활동이네요.

 

 대망의 9위 SNS입니다. SNS는 앓아눕기, 일 하기, 공부하기, 집안일하기처럼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분이 좋아지려고, 행복해지려고 하는 활동인데 실제 우리에게 SNS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저는 사실 SNS를 잘 안 합니다. 여러분은 SNS를 자주 하시나요? 그렇다고 하시는 분은 조금 줄이시고 다른 활동들을 하시면 더 행복해지실 것 같습니다!

 

행복 또는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

상대 상대적 행복도(혼자 있을 때와 비교)
연인, 배우자 4.51
친구 4.38
배우자 외의 가족 0.75
고객 0.43
자녀 0.27
동료, 동급생 -0.29
기타 지인 -0.83

<출처: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1위는 예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또는 배우자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2위는 친구입니다. 둘의 상대적 행복도 차이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이 사실도 저는 재미있더라고요. 다음은 배우자 외의 가족입니다. 상대적 행복도가 0.75입니다. 갑자기 상대적 행복도가 확 떨어집니다. 점수로만 따지만 가족들은 친구와 있을 때보다 고객과 같이 있을 때가 더 가깝네요. 고객은 0.43점, 자녀는 0.27점입니다.

 

 다음은 같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는 동료, 동급생들입니다. 회사 동료들, 학교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해하기보다 조금이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 것 같은가요? 회사 동료, 학교 동료들과 모여있을 때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시나요? 아니면 데이터와 같이 조금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으시나요? 함께 있을 때 가장 힘들어지는 사람들은 기타 지인입니다. 기타 지인이라고 하면 좀 애매모호한데요. 관계 형성이 느슨하게 된, 안다고 하기도 뭐 하고 모른다고 하기도 뭐 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이런 사람과 둘만 있게 되면 특히 불편해집니다. 할 말도 없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안 되니 무슨 말을 해야 되나 계속 고민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행복해지는 활동들과 불행해지는 활동들, 그리고 누구와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해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더 행복해지려면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해주는 활동을 하면 됩니다. 이 글을 잘 기억하시거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공유하셔서 같이 읽고 뭘 할지 이야기해 보고 실제로 해보면 행복해질 겁니다. 평소 우리가 '이렇게 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했던 것들을 빅데이터를 통해 실제 수치화하고 순위를 매기고 보니 뭘 해야 할지 정리가 딱 되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지금 당장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해주는 활동을 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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