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여러분 말고 빅데이터를 믿는 이유: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책 추천]

 여러분은 연애, 결혼, 육아, 직장, 회사, 주식, 행복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빅데이터를 참고하나요?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 호불호, 겉모습, 첫인상에 의해 중대한 결정들을 내립니다. 그럼 자기 자신의 직감 말고 빅데이터를 믿으면 어떤 게 좋을까요?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by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회사가 여러분 말고 빅데이터를 믿는 이유: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어떤 사람과 연애, 결혼을 해야 행복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신이 연애 또는 결혼 상대와 함께해서 행복할지 알아내는 데 가장 유용한 세 가지 질문은 상대방과 관련이 없고 자기 자신과 관련이 있다. 당신이 상대와의 연애에서 행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 당신은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나요?

- 당신에게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우울증 증상은 없었나요?

- 당신은 평소에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나요?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질문들에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지금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확률이 매우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행복한 연애,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서 짚어봐야 할 부분들은 상대방에게 있지 않고 본인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연인관계 바깥에서 행복한 사람이 연인관계 안에서도 쉽게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평소에 자존감이 높은지, 우울증 증상이 있었는지, 긍정적인 생각을 주로 하는 사람인지를 본인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현재의 또는 앞으로의 연애와 결혼 생활에 훨씬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상대방에 대해 묻는 질문들보다 현재의 연애 행복도를 4배 더 잘 예측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도 삶에 만족하고 있고,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면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겠죠? 거기에 상대방도 삶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 행복한 연애,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추가해서 상대가 성실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유의미하게 올라간다고 합니다. 현재 연애 또는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은 본인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시면 더 만족스러운 연애와 결혼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연애 상대를 찾으시는 분들은 상대가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시면 훨씬 행복하실 겁니다!

 

 여기서 빅데이터가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내용이 나옵니다. 연애와 결혼 상대의 전통적인 매력은 행복한 연애와 결혼 생활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키, 몸무게, 직업, 본인 삶과 상대방 삶의 유사도 등은 연애와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외적인 요소들은 연애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수월하게 해준다는 것에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였으나, 이후 행복한 연애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것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요소에 꽤 많이 의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빅데이터는 행복을 위한 연애와 결혼을 위해서라면 외적인 요소보다는 성격을 보라고 이야기하죠. 굉장히 부모님께서 이야기할 법한 결론이네요.

 

구글이 디자이너 말을 듣지 않은 최후

 "구글이 매번 숙련된 디자이너들의 직관을 무시하고 데이터를 더 선호했기 때문에 어느 디자이너가 구글을 그만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디자이너에게 결정타가 됐던 일은 Gmail에 41가지 색조의 파란색으로 만든 광고 링크를 삽입해서 클릭 수가 가장 많은 색을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디자이너는 속이 터졌겠지만, 그 데이터 실험은 구글에 매년 약 2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추가로 확보해 줬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는 "우리는 신을 믿는다. 신이 아닌 사람들은 모두 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구글은 디자이너가 나가든 말든 데이터를 얻기 위한 실험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죠.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10개의 다른 빨간색 립스틱만 봐도 다 똑같아 보이는데 구글은 41가지의 파란색 중 어떤 색이 가장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감탄했습니다. 솔직히 징글징글하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물론 그 결과 지금의 구글이 있겠지만요. 디자인 관련된 분야에서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거장들의 안목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고, 유명한 제품들이 탄생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디자인 회사들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디자인도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조사해서 만들죠. 그리고 우리는 전보다 그 상품들에 더 끌리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들에게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본 다음에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나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물건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지갑이 매일 비어있는 이유가 빅데이터 때문이었습니다.

 

빅데이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설립된 이후 그 기업의 대표주자로서 오직 데이터 패턴만 보고 주식을 거래한 매달리언 펀드는 매년 세전 66%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S&P500 지수는 매년 10% 상승했다. S&P500 상승률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수익을 올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어긋나는 결과였다."

 

 아니, 매년 주식 수익률 66%?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번도 아니고 매년 66%입니다. 빅데이터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네. 완전 많이 벌 수 있겠네요. 빅데이터 수집 과정,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의 변환 과정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우리가 인공지능을 만들 건 아니잖아요? 언젠간 분명히 우리 같은 사람들도 여러 금융 상품들을 거래할 때 손쉽게 쓸 수 있는 주식 인공지능이 나올 겁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간접적으로 빅데이터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대면하는 일들이 더 잦아질 겁니다. 그럴 때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사이트나 도구들이 우리를 도와주겠지만 알려주지 않는 부분에서도 우리가 데이터들 사이의 상관성, 연관성, 계열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당신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아직 잡지 못했다면, 빅데이터가 밝혀낸 성공하지 못한 예술가들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는 무심한 선임들 밑에 계속 머물러서는 안 된다. 유능한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회사는 피해야 한다. 당신이 고용된 회사가 해머미술과, 디킨슨, 화이트큐브 같은 곳이 아니라면 그곳을 뛰쳐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당신이 있는 곳으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기회가 당신을 찾아올 가능성은 적다. 당신의 행운 사건을 발견하러 떠나라!"

 

 빅데이터가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운이 좋아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네, 위에 적은 제목처럼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운이 자신에게 올 수 있도록 행동한 사람과 운이 자신에게 오겠지 믿는 사람의 차이라는 겁니다. 성공하지 못한 미술가 A와 엄청나게 유명한 미술가 B가 있습니다. 미술가 A는 국내 몇 지역 내에서만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국외로 가거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전시회를 거의 하지 않았죠. 반면 대성공을 이룬 B는 본인이 머무른 지역 외에 먼 지역, 그리고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자주 열었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요청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 거죠. 결국 행운은 A가 아니라 B에게 찾아갔습니다.

 

 어떤 사람이 일생 동안 평균 수준의 행운만 얻는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는 우연을 가장한 기회가 많이 찾아옵니다. 남들보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나 조직은 우연한 기회를 알아보고 그 기회를 잘 이용하죠. 결국 우리는 행운을 등에 업은 성공을 위해서 두 가지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본인의 영역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 인맥도 만들어야 하고, 참여할 수 있는 모임들이 있다면 참여해야 합니다. '너무 귀찮은데?'라고 하실 수 있지만 행운을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감수해야겠죠! 두 번째는 우리 스스로가 성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발품을 팔아서 우리에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행운이 도망가 버릴 수도 있죠. 예를 들어, C라는 미술가가 발품을 팔아 엄청 유명한 문화평론가와 수집가가 C의 전시회에 가게 되었는데 C의 작품들이 그들의 안목을 끌지 못한다면 성공은 힘들겠죠. 결국 빅데이터가 말하길, 행운이 나의 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여기저기 열심히 영역을 넓히고 성장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글을 마치며

 항상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오면 이성적으로 판단하리라 마음을 먹지만 그 순간이 오면 그게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을 해서 습관으로 만들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연애와 결혼 생활을 위해서, 행운이 나의 편이 될 수 있게 데이터를 믿어봅시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