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스마트폰, 태블릿은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우울증, 주의력 결핍, 기억력 감퇴, 비만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하루에 몇 시간이나 사용하시나요? 시간을 재어본 적은 있으신가요? 요즘 왜 이렇게 집중하기가 힘들까요?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핸드폰이 당신을 병들게 한다: 인스타 브레인
당신이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
"뇌는 우리의 조상들과 전반적으로 크게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다른 장소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다. 우리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갈망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매번 새로운 페이즈를 볼 때마다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 그 결과 클릭을 거듭하게 된다. 그리고 방금 보고 있던 페이지보다도 '다음 페이지'를 훨씬 더 좋아하는 듯하다. 인터넷 페이지 5개 중에 1개꼴로 머무르는 시간이 채 4초가 되지 않는다."
핸드폰이 울리지 않았지만 우리는 카톡이 오지는 않았는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댓글이 달리지는 않았는지, 좋아요는 몇 개 눌렸는지, 이메일은 안 왔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집중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핸드폰을 계속 켜보고 확인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핸드폰,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에 적응하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선사 시대의 조상들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나무에 열매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나무에 올라 열매를 먹으며 행복해하고, 사자와 같은 포식자를 마주치지는 않을지 항상 긴장한 상태로 지내던 시대의 뇌와 똑같다는 이야기죠.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존에 적합하고 유리한 행동을 하면 도파민을 뇌에서 분비합니다. 기분이 좋아지죠. 동기부여가 팍팍 됩니다. 아주 옛날,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파악하지 못한 위협은 없는지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두 번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져서 다른 사회의 사람들로부터 같이 싸워줄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한곳에 집중하기보다는 계속 주위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해야 하죠. 이렇게 하도록 우리의 뇌는 이런 행동들을 하도록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이 본능이 우리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핸드폰은 위에서 이야기한 3가지 생존 본능을 모두 해결해 줍니다. 첫 번째, 핸드폰에 손가락질 몇 번이면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내립니다. 굳이 이리 뛰고 저리 뛰지 않아도 가만히 앉아서 온갖 종류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죠. 1차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두 번째, SNS의 팔로워 수와 팔로잉 수를 보면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좋아요 개수를 많이 받으면 소속된 그룹 내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죠. 2차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세 번째, 누워서 어렵지 않게 끊임없이 다른 게시물과 사진들, 동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살피는 일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죠. 그냥 손바닥 안에 다 있으니까요. 3차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을 좋아하는 여러분의 뇌는 핸드폰을 생존에 유리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모르게 도파민을 더 찾고, 핸드폰을 더 찾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핸드폰의 엄청난 존재감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있더라도 뇌는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매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 위해 정신적 대역폭을 사용해야 한다. 그 결과, 집중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다지 이상한 일도 아니다. 도파민은 무엇이 중요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뇌에 알려주는데, 휴대전화가 하루에도 수백 번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니 휴대전화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두든, 무음으로 해두든, 꺼놓든 상관없이 우리는 핸드폰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핸드폰을 쓰지 않고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여러분은 핸드폰 때문에 뇌 능력의 일부분을 사용해야 합니다. 정말 집중해야 하는 일에 완벽하게 집중하지 못하게 되죠. 매일같이 수백 번의 자잘한 도파민 보상을 제공하는 물건이 내 주변에 있다면 뇌는 당연히 그쪽으로 끌리기 마련입니다. 핸드폰을 집어 들려는 충동에 맞서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거죠. 유혹하는 대상을 무시하는 것은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는 이미 인지하지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인해 분비되는 도파민에 완전히 길들여져 버렸습니다.
일이나 공부에서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인간관계에도 핸드폰이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 냅니다. 한 연구에서 30명의 사람들에게 낯선 사람을 만나 10분 동안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대화하도록 했습니다. 한 그룹은 탁자에 핸드폰을 놨고, 다른 그룹은 핸드폰을 눈에 보이지 않게 치우도록 했습니다. 이후 대화가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평가하도록 했는데, 시야에 핸드폰이 있었던 그룹의 사람들은 대화가 덜 흥미로웠다고 답했고, 상대가 못 미덥다고까지 답했습니다. 핸드폰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말 그대로 엄청난 존재감입니다.
핸드폰은 잠자는 것도 방해한다
"잠들기 전에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가 뇌를 깨워서 멜라토닌 수준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2~3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블루라이트가 생체 시계를 2~3시간 되돌리는 셈이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스웨덴에서 그린란드나 서아프리카까지 가는 것과 맞먹는 시차 적응을 겪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휴대전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한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인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앱, SNS, 게임 요소의 형태로 된 온갖 도파민 때문에 뇌가 깨어나게 된다."
잠을 충분히 자고 있나요? 주변 사람들이 버릇처럼 하는 말 중 하나가 "아,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겠어.", "잠을 제대로 자본 게 언제인지를 모르겠네." 등 잠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많은 일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에 벌어진 사건 중 무엇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지 선택하고 밤사이에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면 우리의 기억이 뒤죽박죽 되어 버립니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밤을 새우면 안 되는 이유죠. 또한 우리가 자는 동안 낮에 쌓인 단백질 형태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일을 합니다. 뇌는 1년 동안 자기 무게에 맞먹는 쓰레기를 청소합니다.
이렇게 뇌는 우리가 자는 동안 많은 일을 하는 하는데 제대로 못 잔다?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는 글렀습니다. 핸드폰이 우리를 비효율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블루라이트라는 녀석은 우리의 잠만 방해는 하는 게 아닙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촉진합니다. 즉, 스트레스도 받게 하고, 배도 고프게 해서 야식을 먹고 싶게 하는 장본인이죠. 밤에 침대에 누워서 음식 관련 또는 먹방 유튜브를 보고 있다? 바로 배달 앱으로 손이 갑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 태블릿은 독이다
"휴대전화는 인간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환상적인 능력이 있고, 그 능력으로 우리의 관심을 잡아끈다. 그런데 유아와 청소년기에는 충동을 억제하는 뇌가 덜 발달하여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술이 훨씬 더 유혹적으로 다가온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아마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레스토랑, 학교, 버스, 소파에서 휴대전화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휴대전화를 빼앗기기라도 하면 소리 지르며 울어댄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끊임없는 토론과 싸움이 벌어진다."
태블릿에 코를 박고 움직이지도 않는 아이들을 공공장소면 언제나 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 부모님께서 얼마나 힘드시면 그렇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라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 태블릿을 주고 놀게 하는 일은 아이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증 유발 가능성 증가를 발생시킵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죠. 한 기자가 스티브 잡스에게 물었습니다. "스티브, 당신의 집 벽은 스크린으로 되어 있나요? 그리고 저녁으로 손님을 초청하면 아이패드를 선물로 주나요?" 그러자 스티브 잡스가 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아이들의 핸드폰과 태블릿 사용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만들고 한 문화를 탄생시킨 장본인조차 스마트폰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핸드폰과 태블릿이 분비하도록 하는 도파민을 더 찾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들은 충동을 억제하는 뇌 부위가 덜 발달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도파민이 주는 행복감을 억제하기에는 너무나 어렵죠. 두 번째,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도파민 분비량의 상승과 하강의 폭이 아주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과 태블릿 때문에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이 가만히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이 나오면서 핸드폰과 태블릿을 했을 때의 행복감이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에게 핸드폰, 태블릿을 주고 놀라고 하는 행위는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 중 하나입니다. 다른 놀이를 통해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발달, 신체 부위의 고른 발달, 상상력과 창의력의 발달,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을 위한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글을 마치며
우리는 별생각 없이 핸드폰, 태블릿을 사용하지만 그것들로 받은 영향은 너무나도 큽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우리의 뇌가 적응하기에는 너무나도 변화가 빠르고 너무나도 자극적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현명하게 사용해야만 하며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핸드폰과 태블릿은 우리를 인류 2.0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인류 0.5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출처: 인스타 브레인 by 안데르스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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