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할 수 있는 것들: GPT 제너레이션 1 [책 추천]

 챗GPT가 어떤 성능을 갖고 있고,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챗GPT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어디에 활용하면 되는지 알아봅시다.

 

챗GPT로 할 수 있는 것들

챗GPT로 할 수 있는 것들: GPT 제너레이션 1

 

챗GPT와 학교, 교육

 "한국에서도 기말고사 때 챗GPT의 도움으로 'A+'을 받았다는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에너지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예상문제에 대한 답변을 챗GPT에 넣고, 나오는 대로 외운 것입니다. 시험 당일 8문제 중 6문제를 챗GPT가 써준 답안으로 적어냈다고 하는데, 결과는 A+이었다는 거죠."

 

 챗GPT로 숙제를 대신해서 제출하고, 대학 과제를 대신해서 제출한다는 기사는 많이 봤어도 챗GPT로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해서 A+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제는 시험의 영역에도 챗GPT가 등장해서 교육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니 챗GPT를 개발한 OpenAI를 포함한 여러 인공지능 기업들과 학생들이 챗GPT로 작성한 글을 거를 수 있도록 챗GPT 대항 인공지능을 개발해서 공개했지만 판단하는 정확도는 크게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챗GPT가 숙제와 과제를 대신해주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공학 전공 학생이 예상문제를 만들어 6개를 맞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정확한 예상문제를 만들었다는 부분이요. 이 학생은 수업을 듣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어떤 개념이 중요하고, 각 개념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맥락이 중요한지 파악했기 때문에 예상 문제를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챗GPT에게 해당 답변을 만들라고 했겠죠. 여기서 예상 문제는 챗GPT 입장에서는 인간이 제시하는 질문입니다. 결국 학생은 자신의 목적에 적합한 질문을 만들어낸 겁니다.

 

 저의 여러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챗GPT를 포함한 앞으로 등장할 더 대단하고 거대한 인공지능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 목적에 적합한, 효율적인 질문을 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학교는 답을 잘 찾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제, 숙제, 시험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챗GPT의 등장으로 앞으로 시험을 안 볼 것이라든지, 과제와 숙제가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실현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평가는 학습의 결과를 확인하고 학생을 어떤 방향으로 더 성장시켜야 하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평가 요소가 학교에서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신다면 조금 아쉬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챗GPT와 직장 업무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님도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챗GPT를 사용한 후기를 공직자들과 공유했다고 하죠. 윤석열 대통령님은 올해 자신의 신년사를 '챗GPT에게 맡겼는데 몇 자 고치면 그냥 신년사로 나가도 괜찮을 정도였다. 정말 훌륭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신년사도 가능한데 중소기업 CEO의 신년사나 지자체장의 신년사가 불가능할 리 없죠. 이처럼 사용자들의 인정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꽤 중요한 문서에도 챗GPT 적용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챗GPT를 쓰다보면 부정확한 대답을 할 때가 있어서 '엥?'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거 중요한 문서 작성할 때는 못 쓰겠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통령님이 신년사를 챗GPT로 써도 되겠다는 언급을 하시니 그냥 써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검토를 거쳐야 하겠지만요.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아니, 이걸 내가 왜 고민해서 쓰고 있는거지?'라고 생각할 때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도대체가 작성하고 있는 이유조차 모르겠는 글들을 고민해가면서 쓰고 있노라면 힘이 쭉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챗GPT한테 써달라고 하면 기가 막히게 써줄 것입니다.

 

 챗GPT가 그 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것은 개요 짜기입니다. 목차를 적어주는 거죠. 또는 대략적인 계획의 큰 틀을 잡아주는 것을 정말 잘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수업 계획 세우기, 사업 기획안 목차 짜기, 책 초록 작성 목차 짜기, 진행하려는 일의 순서 정하기와 같은 것들을 시키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아직 이와 관련해서 해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러분도 분명 감탄하실 겁니다.

 

챗GPT와 코딩, 개발

 "챗GPT가 작성해주는 코딩은 지나간 세월의 번역기 발전 속도보다 가속도가 빠를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가 충실히 쌓이고 있는 중인 데다가, 컴퓨팅 파워도 예전에 비해서 급격하게 좋아졌으니까요. 기술의 가속에 올라탄 챗GPT는 결국 개발자의 주업무인 컴퓨터와 인간의 통역 업무를 대체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 뉴스에 주기적으로 나왔던 뉴스가 개발자가 부족해서 개발자 채용도 아니고 개발자 '모시기'가 잘 안 돼 답답해 하는 회사 CEO들의 인터뷰입니다. 능력이 좋은 개발자를 데려 가기 위해서 사무실을 옮기고, 완전 자택근무 조건을 붙이고, 연봉을 올리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늘리는 등 여러 노력들을 회사가 해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에 대한 대응 수준이 점차 느슨해지고, 경제 흐름이 상대적으로 원활해지면서 금리가 올라가며 기업에 투자금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데 고용했던 개발자들 마저도 내보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챗GPT가 등장합니다.

 

 개발자들이 하는 코딩이라는 것은 컴퓨터와 인간이 소통할 수 있게 통역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통역을 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Python, C 언어, Java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필요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장벽이 세워져 있어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이고 프로그래밍 언어는 또한 매일 발전합니다. 평생 공부를 해야되는 직종인 거죠. 그런데 평생 공부를 해야하고, 개발자의 수가 부족하고, 투자금이 부족한 복잡한 상황을 챗GPT가 단 한 번에 해결해 버립니다. 챗GPT는 일반인도 코딩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챗GPT에게 조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출력하는 결과값을 정확하게 설명해준다면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든지 코딩을 알아서 해줍니다. 프로그래밍 세상의 슈퍼맨의 등장이죠.

 

 개발자들은 아직 챗GPT가 해주는 코딩이 완벽하지 않고, 따라하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챗GPT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코딩을 해주는 능력은 앞으로 엄청난 속도로 향상될 것입니다. 코딩의 특성상 개발된 프로그램의 90%는 개발 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챗GPT가 오픈 코드들만 제대로 학습해도 웬만한 프로그램이나 인공지능 알고리즘 정도는 코딩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능력이 더 발전한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한국어로 코딩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챗GPT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이것들 말고도 훨씬 많습니다. 챗GPT가 약한 인공지능들(한 가지 분야만 특정적으로 잘하는 인공지능)을 묶어서 강한 인공지능(인간과 같은 지능을 갖고 있으면서 더 뛰어난 인공지능)으로 가는 문을 열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 챗GPT를 우리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해서 삶을 더 여유롭고 편하게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챗GPT로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이에 이어서 챗GPT가 우리의 일상생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이야기도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출처: GPT 제너레이션 by 이시한>

GPT 제너레이션 : 챗GPT가 바꿀 우리 인류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