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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근거한 이성적 사고: 팩트풀니스 2 [책 추천]

by 호기심 가득한 선생님 2023. 3. 26.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면 우리가 왜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우리의 뇌 그리고 몸전체에 세겨져 있는 여러 인간의 본능들은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에 근거한 이성적 사고가 꼭 필요합니다.

 

데이터-이성적-사고
데이터에 근거한 이성적 사고

데이터에 근거한 이성적 사고: 팩트풀니스

 

일반화 본능

 "우리는 비교 불가능한 여러 집단을 일반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우리 논리에 숨은 광범위한 일반화를 찾아내려고 또 노력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예전의 단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재평가해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기꺼이 시인해야 한다."

 

 일반화를 하려는 본능을 이겨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복잡한 사회 현상들을 일반화시킨 다음에 머리속에 넣고, 새롭게 발생하는 일들을 일반화시킨 지식 구조와 비교하고 지식 구조에 추가하기만 하면 되니 새로운 일이 발생했다고 당황할 일도 적어지고, 크게 고민할 필요도 줄어들게 됩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도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일반화 본능입니다. 용산에 있는 CGV 영화관에 자주 가다가 영등포에 있는 CGV를 처음 간다고 했을 때 우리는 영화관 로비가 어떻게 생겼을지, 어디서 간식을 주문을 할지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CGV 가면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CGV는 다 그래.'라고 생각하며 원래 하던대로 하면 되니까요.

 

 이 일반화 본능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아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왜곡시킵니다. 하지만 일반화 본능은 위에서 이야기했 듯이 거부하기 힘들다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주 빈번하게 본능에 속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이 몇 년전에는 유행어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저건 원래 저래. 이건 원래 이래.'라는 식의 생각은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주지만 중요한 결정을 할 때나 예외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때는 걸리적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능력 좋은 방해꾼이 되어버립니다. 아주 엉뚱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죠.

 

 우리는 일반화 본능을 이겨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방법은 우리가 평소에 스스로 일반화 본능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집단 안에서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겁니다. 우리가 일반화하여 같은 집단 안에 분류했던 요소들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이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는 거죠. 또는 집단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좀 더 세분화해서 집단을 나눠 보는 겁니다. 두 번째, 집단과 집단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겁니다. 첫 번째 비판적 사고와는 반대되는 생각이죠. 우리에게는 첫 번째 방법보다 더 익숙하다보니 더 잘하는 비판적 사고입니다. 세 번째, '대부분'이라는 말에 속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이라면 수치로 얼마 정도일까요? 언론에서 '대부분~'이라는 내용이 나오면 데이터에 기반해서 '대부분이 얼마나 되는 건데? 유의미한 수치가 맞아?'라는 비판적 사고를 해보는 거죠.

 

운명 본능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무언가가  지금의 그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 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런 본능 탓에 우리는 거짓 일반화 또는 그럴듯한 간극이 단지 진실일 뿐 아니라 운명이며, 따라서 변하지 않고 변할 수도 없다고 믿는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만능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 저럴 운명이었어.', '애초에 이 회사의 운명은 여기까지였던 거지.'라는 식으로 모든 일을 운명이라는 상자 안에 담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이라는 단어로 스스로의 한계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래서는 성장을 할 수도 없고, 성장하려는 의욕도 없죠. 어차피 현 상황에 올 운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운명이라는 상자 속에 집어 넣고 설명하던 우리의 시도들이 굉장히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이 갖는 가치든 사회 또는 국가 갖는 가치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성에 대한 가치관, 직업에 대한 가치관, 가족에 대한 가치관, 취업에 대한 가치관, 대학에 대한 가치관, 유교에 대한 가치관 등등 수없이 많은 가치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 변화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가치를 보면 우리의 운명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유동적인 무언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좋은 조력자를 만나서 또는 시기적절하게 필요한 책을 우연하게 읽어서 가치관의 큰 변화가 생기고 그 사람의 운명은 다시 다른 곳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렇게 될 운명'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아프리카는 원래 못 살게 될 운명이었을까요? 아프리카의 현재 경제 성장률, 예방접종률, 초등학교 진학률에 대해서 아시나요? 실제 데이터를 보신다면 굉장히 높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분은 분명 놀라실 겁니다.

 

 일반화 본능과 운명 본능은 무의식적으로 개인에 대해서, 사회 또는 집단에 대해서, 특정 현상에 대해서 한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건 원래 이래.', '저건 원래 저래.', '내가 이렇게 해도 안 될 거야. 원래 그런 거니까.'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사실과 다르게 선을 긋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에 한계를 정하고 대상을 사실대로 바라보지 못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본인의 성장에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버리는 일을 경계하며 앞으로 또 앞으로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팩트풀니스 by 한스 로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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