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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친절한 금리, 경제 이야기: 나의 첫 금리 공부 [책 추천]

by 호기심 가득한 선생님 2023. 2. 14.

 금리 뜻, 종류, 의미를 모르면 현대 시대를 이해하고 살아가기 정말 어렵습니다.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연금은 받을 수 있을까요? 물가는 얼마 안 올랐다는데 식당의 가격은 훨씬 더 오른 이유는 뭘까요? 정확하게 답을 하실 수 없다면 "나의 첫 금리 공부"를 추천합니다.

 

쉬운-금리-경제-책
쉼고 친절한 금리, 경제 이야기

 

쉽고 친절한 금리, 경제 이야기: 나의 첫 금리 공부

 

저자 소개

 저자는 애널리스트를 꿈꾸고 증권사에 입사하였지만 채권 시장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느덧 10년째 채권 시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한때는 저자 자신도 몰랐던 금리와 채권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의 저자와 같은 시선, 즉 일반인의 시선에서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리란 무엇일까?

 "금리는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이 만나서 결정하는 가격이다. 경제가 뜨거울 때는 돈을 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돈을 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대출금리는 바겐 세일을 나서게 된다. 그래서 금리는 경제 온도계이다."

 

 금리도 결국엔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과 돈을 빌리는 사람 사이에 합의한 '돈을 빌리는 사용료'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가지 금리만 알고 있죠. 하나는 은행 예금금리, 다른 하나는 은행 대출금리. 예금, 적금 넣으려고 은행 가면 예금, 적금 금리는 너무 낮게 느껴지고, 돈이 필요해서 대출받으려고 하면 대출 금리는 너무 높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금리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척도의 의미, 투자 심리는 좋은지 나쁜지를 알려주는 척도의 의미, 은행에 돈을 넣었을 때 실제로 내 재산의 가치가 높아졌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의 의미, 나의 경제적 신용도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척도의 의미 등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과연 나는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2018년 국민연금 재정계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2057년이 넘어서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학생들은 물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졸업자와 신입사원들까지도 아마 국민연금 수령 나이인 65세에 도달하게 되면 국민연금을 거의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율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 너무 충격적이지 않나요? 심지어 2018년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 새로 재정계산을 하게 된다면 2057년보다 더 빠르게 국민연금의 재정은 고갈될 겁니다. 현재의 40대, 50대는 크게 상관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대, 20대, 30대에게는 정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도 국민 연금으로 돈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는데 돈은 내고 그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죠. 방금 이야기한 대로 2018년의 출산율보다 현재의 출산율이 더 낮습니다. 출산율은 2018년 기준 0.98명이고, 2021년 기준 0.8명입니다. 2023년은 어떻게 될까요? 정부에서 연금 관련 정책들을 모두 수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출산율을 올릴 수 있는 정책, 즉,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뭐야, 지금 연금 때문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이야기야?'라고 하실 수 있는데 경제 활동이 가능한 생산 가능 연령대의 인구수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문제가 됩니다.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을 보면 일본은 초고령화 시대입니다. 우리도 얼마 남지 않았죠. 일본은 매년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상태입니다. 우리가 물가 오른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을 때 일본은 물가가 내려간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아니, 물가가 내려간다고? 좋은 거 아니야?' 하실 수 있는 아닙니다. 인플레이션도 조절을 잘해야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더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노트북을 사려고 전자 제품 판매장을 갔습니다. S사 노트북이 100만 원인 겁니다.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달에 친구가 같은 노트북을 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는 90만 원에 샀다고 합니다. '그래, 그럴 수 있지 뭐. 이벤트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깁니다. 그런데 그다음 달에 또 다른 친구가 81만 원에 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물가 하락율이 한 달에 10%가 나온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가정이니까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람들이 물건을 살까요? 아니요. 안 삽니다. 살 이유가 없습니다. 기다리면 어차피 물가가 내려갈 거니까요. 자유 경제 시장 체제에서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소비는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합니다. 그래서 돈을 쓰라고 기준금리를 거의 0에 가깝게 일본 중앙은행에서 내려 버립니다. 근데도 돈을 안 씁니다. 예금, 적금 이자도 1%대입니다. 1년간 은행에 돈을 맡겼는데 1% 이자를 주겠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적금을 드실 건가요? 저는 아무런 가치를 못 느끼겠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이자를 주지 않아도 은행이 돈을 맡아만 준다면 얼마든지 넣겠다고 합니다. 돈을 안 씁니다.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일본 이야기는 왜 할까요? 우리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러다가는 일본의 모습대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부분이니 해결하도록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달 내고 있는 연금! 받아야죠!

 

종합-출산율-그래프
합계 출산율 그래프(통계청)

출산율 조회하기

내 재산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명목 금리, 실질금리?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명목 금리는 대부분 알 수 있는데, 실질금리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수익률, 실질금리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최근에 은행 플래카드에 걸려있는 5.5% 정기적금 문구를 보고 '당장 가입하러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아마 혹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상당히 높은 이자 아닙니까? 1년에 1,000만 원을 넣어두면 원금도 보전해 주고 55만 원도 추가로 줍니다. 결국 1,055만 원이라는 거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도 55만 원이 내 주머니로 들어옵니다!

 

 그럼 내 재산 가치는 오른 걸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엥? 실질금리라는 아이 때문입니다. 실질금리란,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 이자를 말합니다. 만약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이 5.5%를 넘는 10%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고 나의 재산 가치는 수자만 올랐을 뿐 내렸다고 봐야 합니다. 즉, 우리는 은행이나 다른 증권사,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금융 상품을 구매할 때 명목 금리(위에서 이야기한 5.5% 같은 플래카드나 은행 창문에 걸려 있는 금리)가 아니라 실질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요즘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5.2%가 올랐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이렇게 높은 요즘은 더더욱 실질금리를 신경 써야 합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

 "이렇게 집값이 한번 오르면 물가가 체감적으로 크게 오르는 느낌이다. 어찌 됐든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긴 하니까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는 집값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세와 월세만 포함될 뿐이다."

 

 '엥?' 이걸 읽고 든 생각이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에서 집이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데 집값이 포함이 안 된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우리가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라고 한탄을 해도 뉴스에 나오는 물가는 그렇게 높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2023년에 100만 원짜리의 TV가 출시됐습니다. 2025년에도 값이 100만 원입니다. 그럼 이 TV의 소비자 물가지수로서의 가치는 그대로일까요? 예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정답은 아닙니다. 값이 같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로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TV를 생산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이 쉬워지면서 물가지수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려 버립니다. TV뿐만 아니라 이런 요소들이 많습니다.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물가는 엄청나게 오른 것 같은데, 뉴스에서 보는 숫자는 그렇지 않은 거죠. 우리가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라고 한탄을 해도 물가상승률은 그리 높지 않은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훨씬 높죠. 금리를 공부하다 보면 이런 숨겨진 사실들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금리라는 것이 단지 우리가 예금, 적금을 넣거나 돈을 빌릴 때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미국의 경제 나아가 전 세계의 경제를 이해하려면 금리의 뜻, 종류, 의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의 재산을 지키고 재산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찾을 수 있죠. 책에는 유용한 내용들이 더 많습니다. 금리와 관련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나의 첫 금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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