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의 ChatGPT의 등장으로 사회가 알파고 이상의 충격을 받은 듯하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생은 이제 불가피하다. '미래 삶의 방식' 그리고'나의 미래 직업'에 질문을 안 할 수 없다."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책이다.
인공지능과 미래 직업
로봇 시대, 인간의 일 by 구본권
2025년 직업종사자 61.3%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 위험 높아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연구위원 박가열) 로봇 시대, 인간의 일 by 구본관
'현재 아이들에게 어떤 역량을 갖추게 해 주어야 아이들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비행기 기장실에는 6명이 탔었다. 그러나 현재 4자리가 기계로 대체되어 2자리만이 인간의 자리가 되었다. 인간 4명이 해야 할 일을 기계가 대체하여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사실 어떤 직업이 유망한 직업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야후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정보 검색 기사'가 유망한 직업이 되리라 생각했었지만 현재 생각해 보면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떤 직업이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지는 생각해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작업 단위로 진행되는 직업은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운전, 사법 판결, 정치 문제 해결 등 복잡한 일들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하지 않아도 될까? 테슬라의 가치는 자동차 자체로 평가받지 않는다.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데이터의 양과 질, 안정적인 OTA 기술 등으로 기술에 더 큰 가중치를 두고 테슬라의 가치가 평가된다. 그만큼 우리가 인공지능이 대신 운전해 줄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에 대한 재판이 있은 후면 그 판결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고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제 인공지능에 의해 이슈 없는 공명정대한 판결이 이루어질까?
공정성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수학적 표현으로 바꿀 때마다 그 미묘함, 유연성, 융통성을 일게 된다 (UCLA 앤드루 셀브스트 교수)
공정성이라는 가치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처럼 보여도 책임을 질 수는 없다.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권리, 자유와 책임을 인공지능에게 전가하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인간의 고유한 감정과 호기심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 교육 책인 "Teaching AI" 책에서도 강조했듯이 인간 고유한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감하고 공유, 소통하는 과정이 교육계에서는 특히나 더 필요해 보인다. 미래가 어떠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범용적이고 언제나 요구되는 인간 고유 역량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
현재 학생들에게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여 나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방법으로서의 인공지능 교육보다 내용으로서의 인공지능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상업용으로 또는 업무 보조용으로 사용할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활용 교육이 없어도 조금만 써보면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판매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교육으로서 어떤 것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도 연구 단계에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아이들에게 어떤 인공지능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능력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메리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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